퍼온글

[스크랩] 국화옆에서 / 서정주

Annylee 2006. 3. 11. 12:30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은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향이 그윽한 이가을에
향기에 취하고
색깔에 취하여
꽃속으로 들어가 보았네요.
울님들 좋은 주말이 되시길...
애니...

출처 : 향이그윽한 애니의 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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