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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 /김춘수>

Annylee 2006. 3. 11. 12:31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약력> 경상남도 통영(統營)에서 1922년 11월 출생. 경기중학교를 마치고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를 중퇴하였다. 1946년 해방 1주년기념시화집 《날개》에시 <애가(哀歌)>를 발표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대구에서 발행된 동인지 《죽순(竹筍)》에 참가하였다. 48년 시집 《구름과 장미》로 등단하여 《사상계》 《현대문학》 등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초기에는 R.M. 릴케의 영향을 받은 시를 썼으나 50년 이후부터는 이른바 의미의 시를 쓰기 시작했다. 경북대학교 교수와 예술원회원·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주요작품으로 《김춘수시집(1982)》 《늪(1950)》 《꽃의 소묘(1959)》 《처용 이후(1982)》 등의 시집과 《의미와 무의미(1982)》 등의 시론집이 있다. 오늘 김춘수 시인님이 타계 하심을 애도하여 그의 대표작이랄수 있는 <꽃>을 올려 보았습니다. 꽃의 시인 이라고도 불리지요.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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