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스크랩] 폭풍이 지난후에...

Annylee 2006. 5. 31. 12:51
한차례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치고
폐허만 남은 들판에 혼자 서있는 느낌이어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어 수습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일이 다행히 막판에서야
실마리가 풀리게 되었다.

그동안에 우리에게 불어 닥쳤던 시련은
나의 반성과 후회를, 너무나 많은 교훈을 남겨 주었고
인간에 대한 신뢰감마저 상실하여 사람 사귀는 일이
무섭기만 하다.

나의 실수로 남편의 명예와 인격을 손상 시킨 죄,
또한 어떻게 치유 될 수 있을 것인가?
상처받은 사람을 어떻게 위로 할 것이며,
무엇으로 보상을 해줄 수 있는가?
도무지 해답이 안나오지만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이다.

이야기인즉, 한나라당의 여성 비례대표 문제로
시중에서 여론이 분분하였다.
원래 모 후보가 가정사정으로 인하여 자진 사퇴를
선언하였다가 번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많은 오해로 갈등을 빚었다.

중간에 불순세력들의 개입으로 자진사퇴를 번복하고
선거비용도 납부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와서 정말로
우리는 곤욕을 치렀다.

그러는 사이에 시중에서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다행히 선거 하루전날 당의 윤리위원회의 개입으로
극적 타협이 이루어져 2번 후보가 납부한 선거비용을
다시 돌려주고 모 후보 측에서 그동안의 일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짖고
모든 것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됨을 다행으로 여겨지나
2번 후보에게 입힌 상처는 정말 어떻게 치유해 줘야할지 난감하다.

누구의 잘못으로 돌리기 보다는 나 자신이 사람을 잘못보고,
너무 믿은 것이 실책이며 ,과오로 여러 사람을 괴롭힌
나 자신이 너무 싫고 밉다.
지금에 와서 후회하고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만,
이 기회에 모 후보도 많은 자기반성과,
가슴 아프게 한 모든 이들에게 속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 의정활동 함에 있어서 좀더 진실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편협 되지 않은 마음과 행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의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나라당 위원장 부인
이정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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