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스크랩] 석류의 말 /이해인

Annylee 2006. 3. 11. 12:34

     석류의 말 / 이 해 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삐져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 밖에 없는
          이 한 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


        파일링크 : 예쁜 하트 양초.swf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