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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혼/김소월

Annylee 2006. 3. 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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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혼(招魂)/김 소 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블러도 主人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山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배경음악 : 사랑의 테마(박인수/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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