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스크랩] 참으로 별일이 다 있네 !!

Annylee 2006. 10. 29. 19:13


살아가다 보면 인생살이가 참으로 암담할 때가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할때
누군가가 나타나서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면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질수 있으며 
또한 삶의 의욕이 되살아난다.
하지만 열심히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는데도 
계속 옆에서 기 죽이는 소리와 
힘 빼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죽을 맛이다.
그런 말들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말에 억매여 마냥 잠을 설칠수도 없다.
때로는 속상하고 분해도 나혼자 삭이며 지내고
받아 들일것은 받아들이고 그냥 흘려 보낼것은
흘려 보내는 지혜가 살아갈수록 늘어감에
나 자신이 이젠 늙어감을 실감한다.
결국 연륜이 말해주듯이...
살아 오면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좀더 신중 해지려고, 
사려가 깊어 지려고 노력하는것은 
세월이 나의 스승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난 이제까지 살면서 사람차별 안 하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한친구가 나에게
말해주길 어느 모임에서 네 얘기가 나왔는데
"네가 사람을 차별하여 인사를 한다더라"
난 그말을 듣고 정말로 난감하였다.
그 친구는 나의 초등학교부터 여고시절까지 동창으로
줄곧 나의 친한친구 이기에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말에 대한 설명과 설득을 하려고 애를 썼는데도
막무가내로 자기에게 인사를 안하고 본체만체 하였다고
흥분하면서 내 친구의 이야기는 들을려고도 하지 않더란다.
그래서 더이상 계속하면 곤란하기에 
그냥 대화를 중단하였다고 했다.
예전 같으면 나도 흥분하여 그럴수가 있느냐? 
내가 언제 그랬느냐?고 같이 열을 올렸을 텐데 
지금은 "참으로 별일이 다있네" 하고 넘어가려고 애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착각을 할수도 있고 
먼저 못알아 볼수도 있어서 난 그저 눈만 마주치면 
무조건 먼저 인사하고 본다.
만일에 내가 인사를 안 하였다면, 
틀림없이 내가 못 보았을텐데
아마도 그녀는 내가 그녀를 보고도 못 본체 했다고 
오해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아무튼 앞으로 다시는 친구의 입장을
난처하지 않게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난 더욱 노력해야 할것이다.
남을 탓 하기전에, 
상대방이 먼저 인사를 안하거든 
먼저본 그녀가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네 줄수는 없는것일까?
하고 반문해 본다.
아마도 이세상은 그런경우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이다.
받을려고만 한다면 도대체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을 기대해 보며,
물질적으로는 어렵더라도 
마음 만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베풀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애니<이정희> 

**** 
첨부이미지 


출처 : 향이그윽한 애니의 홈입니다..
글쓴이 : Ann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