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업 집 두 곳을 다니다 보니
점심을 본의 아니게 두 번을 먹게 되었다.
가뜩이나 무릎고장으로 운동을 못하여
몸집이 날로 불어가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적당한 운동을 해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다리도 아프니
운동이나 등산도 제대로 못하고 몸집만 불리고 있다.
음식을 챙겨 먹지만 워낙 식성이 좋은지라
그리고 시골의 음식이 내 식성에 딱 맞고 보니
자제하기란 너무 힘들다.
두 번째 개업 집에 들렸더니 주인장을 비롯한
하객이 반가이 맞아준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중에
한 무리의 지인 들이 들이닥쳤다.
먹다말고 반가이 인사 주고받고,
시골 출신이다 보니 후배도 많고 선배도 많아
웬만하면 형님, 아우로 통한다.
"아우야, 어서 오시게나,"
"어머 언니도 오셨네."
이런 인사 주고받고 한참 반가워 서로 어쩔 줄 모른다.
그러나 안면 있어 나를 알면서도 보고도
모르는 체, 본체만체 하는 한 사람을 보니
마음이 쓰려온다.
고운인사 건넨다고 큰 돈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원,,,참,,, (속으로 인격이 의심스러워...)
하지만 겉으로는 표현할수도 없고,,,
인상도 삐딱하여 내가 그네들에게 해를 끼친 사실도
전혀 없음에 왜 그네들은 나를 그렇게 대하여야만
할까? 참으로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서 그럴까?
아님 내가 그네들에게 괜한 미운 털이 박힌 것일까?
무엇인가 누구엔 가 잘못이 틀림없이 있는 것 같은데...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서로 눈 마주치면 싱끗 웃어라도 주고,
서로 반가운 인사 나누고 정을 나누면,
이 메마른 세상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너와 내가 편하고 즐거울 텐데...
마음속에 씁쓸한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접는다.
2월 22일 저녁에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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