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모든 심사가 끝이난후에...

Annylee 2006. 5. 5. 14:27

 

 

새벽에서야 끝이난 공천심사회의를 마치고

오늘 아침에 남편은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다.

 

그동안 질질 끌어오던 시장후보가 전화여론조사에 의해서
결론이났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천심사 위원회에서 개봉한결과
여론이 앞서가던 분이 결국은 승리를 하였다.

 

그동안 패자측의 끈질긴 도전에 공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두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똑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첫번째 여론조사에서 세명의 후보중에 제일 젊은 후보는
결과를 예측하고 미리부터 후보를 사퇴하였으나,
다른 후보는 여론에 밀리면서도 둘만의 여론조사를 다시금
고집하여 결국은 오늘로서 손들고 말았다.

 

그동안 끈질기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더니 이런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줄 왜 모르고 있는지 너무나 측은하였다.

차라리 애시당초에 깨끗이 승복하고 퇴장을 했어야 서로가
피해가 적었을것을...

 

애초에 사퇴한 후보는 현명하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여 후일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제부터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껴안아야하고
패자는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를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살길인것을 서로가 깨달아야한다.

 

그동안 얼마나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애태웠던가?
모든 후보들이 이젠 마음편하게 오직 승리를 위해서
앞으로 전진할 일만 남았다.

 

곁에서 지켜보던 나역시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른다.
이제 선거도 한달남짖 남았으니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후보들을 도와서 승리의 길로 나아가야 하겠다.

 

공천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불미스럽던일도 생겼고,

옆지기가 욕도 많이 얻어먹었고,
본의 아니게 패자에게 상처를 입혔을 경우도 있을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질 지경이다.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 하였으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아무리  잘했다 한들
패자들은 서운한 마음이 한두가지가 아닐것을 생각하면
정말 속상하고 마음아프다.

 

상대에게 딱뿌러지게 "NO" 라고 이야기를 면전에서
못하는 성품 때문에 후일에 때론 원망도 듣고 질타를 받는다.

 

왜그랬을까? 생각하며 반성을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으니,
이번 공천과정에서 우리로 하여금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분들에게 정말 머리숙여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옆지기 혼자서 공천을 하는것이 결코 아니었지만
공천심사위원의 한사람으로서 지역에서 공천심사를 하는것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이고
미숙한일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웃는이가 있으면 울고 있는이가 있을테니

모든이 들에게 만족하게 못 해준점 지금도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하며 남편을 대신하여 이해를 바라는 마음이다.

 

남은것은 욕만 싫컷 얻어먹고 후유증이나 없었으면 좋으련만

어서 지방선거가 끝이나고 서로 쌓인 미움과 원망과 아픔들이

사라져서 모두가 함께 웃으면서 지난날들을

이야기 할수 있는날이 오기만 기다린다.

 

5월 5일에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