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자서전

[스크랩] 힐러리 자서전을 읽고 #10

Annylee 2008. 12.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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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The Delivery Room)


 노동절 일주일전에 휴가에서 돌아오니 의료개혁의 예정 시한인 
100일이 오래전에 지났고 이젠 이문제에 전념 해야할 때가 되었다.
특별위원회는 5월말에 해산했고, 그동안 경제개혁안의 통과에 매달려
의료개혁안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였다.
시급한 문제인 북미자유 무역협정 
(NAFTA=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을 
먼저 추진하자고 8월 말에 벤첸(Bentsen) 장관과 
워렌 크리스토퍼(Warren Christopher) 국무장관, 밥 루빈(Bob Rubin) 
경제고문등이 주장했다.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 지역인 북미에 그것을 구축하면 미국의
수출이 확대되고 일자리가 생기게 되며 미국 경제가 활성화가
될것이며 우선 NAFTA 의 입법마감 시한이 닥아오기에 빌은 
의료개혁을 잠시 미루고 그것을 먼저 국회에 제출하기로 하였다.
그러기에 의료개혁은 다시 기다려야 했으며 
빌과 그의 각료들이 경제 개혁정책을 수립하는동안에 그녀는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급등하는 의료비와 불공평한 치료에 국민들은 어려움을 토로했고,
누구나 공평한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하고 기존 의료체계에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수있다는 확신을 그녀는 얻어가고 있었다.
9월초에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Yitzhak Rabin)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시르 아라파트(Yasir Arafat)의 
미국방문과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평화협정 조인이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하지만 일부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은 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종교적 믿음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결국은 폭력사태로
이어져 라빈의 비극적인 암살로 끝을 맺었다.
빌은 이런 다양한 정세 속에서도 의료개혁안을 설명하고 
10월초에 의료개혁 법안이 국회에 제출 할수있도록
9월 22일 생중계될 국회연설을 하기로 하였다.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하원 본회의장에서 행해진다.
그 절차는 의례적이며 입장시에는 수위관이
"미국의 대통령 이십니다"하고 알리면 모두 일어나고
대통령은 중앙통로를 지나며 양당 의원들에게 인사를한다.
이어서 연단으로 올라가고 부통령과 하원의장은 
대통령 바로 뒷자리에 앉는다.
영부인은 백악관 관리들과 고위인사들과 함께
특별 좌석에 앉는다. 
그때 누가 영부인 옆에 앉을것인가? 를 알아맞히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인기있는 게임이었다.
빌이 연설을 시작하자 그녀는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텔레프롬프터(TelePrompTer=글씨가 움직여 
연설문을 보여주는 장치)에 다른연설문이 들어가 있는것을 
나중에 알고 바로 잡는데 7분이나 걸렸다.
그동안 빌은 애드리브(즉흥적인 연설을 삽입하는것)와 즉석연설에
귀재이지만 한시간동안 하는연설은 너무나 길고 중요해서 
전체를 즉흥적으로 할수는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서 연설하는 동안에 그녀는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었으나
열정과 지혜가 섞인 연설은 너무 훌륭하여 그녀는 그날의 빌이 자랑스러웠다.
"오늘밤 우리는 미국역사의 새 장을 쓰기위해 모였습니다."그렇게 빌은 
온 국민에게 말했다." 결국, 우리는 잘못된 시작으로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국민에게 의료를 보장해 주는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의료는 결코 빼앗길 수없고 항상 국민들 곁에 있어야 합니다.
빌이 52분 동안의 연설을 마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국회연설이 끝나자 그들은 자동차 행렬을 벌이며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빌과 그녀는 연설을 마친후에 본관에서 파티를 계획하였지만 
그동안 애써준 백악관 팀들이 있는방으로 가서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그녀는 의자위로 올라가 웃음과 박수로서 의료개혁 법안의 탄생이 가까워 
왔으므로 이 방의 이름을 "분만실"로 개명 하겠다고 선언했다.
빌이 국회에서 연설한 6일후에 그녀는 국회의 세입위원회에서 증언할 
기회를 얻었다. 역대 영부인이 국회에서 정부의 중요한 법안에 대해
주요 증인으로 출두하여  증언하는일은 그녀가 사상 처음이었다. 
그녀는 열심히  증언할 자료들을 준비하였으며, 
증언을 하게된 공식적인 이유는 그 책임을 맡았기 때문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한 여성으로서,
가족의 건강과 나라의 건강을 걱정하는 한 미국시민 으로서 
여기에 와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의원들은 그녀를 칭찬 하였고, 그녀가 증언하는 내용들을 
확실하게 알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그녀의 증언을 호평하고 칭찬했다고 해서 개혁안 
내용까지 받아들인것은 아니었다.
클린턴의 의료개혁안이 통과되면 재선은 확실하게되니
공화당 지도부가 그것을 막으려 했다.
의료개혁안의 골자가 250쪽 정도로 시작하였으나 워낙 복잡하고 
여러 단체의 구체적인 요구를 수용 하다보니 1,342 쪽으로 늘어났다. 
국회의 회기 마지막 날에 "의료보장법"을 제출 하였으나 팡파르는
울리지 못했다. 
여라가지 일로 그녀는 10월26일 생일조차 잊고 지날뻔했다.
힐러리 랜드의 사람들은 전국에서 백명이넘는 친척과 친구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하여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다.
(다음에 계속)


사계절
애니인


출처 : 향이그윽한 애니의 홈입니다..
글쓴이 : Ann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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