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스크랩] 무심한 엄마 /애니

Annylee 2010. 8. 27. 11:04

무심한 엄마/애니 지구의 반바퀴 돌아서 들려오는 큰딸의 말에 난 할말을 잃었다. "엄마, 오늘이 무슨날인줄 알아요?" "무슨 날인데?" "내 생일 이잖아요" "어쩜 좋아, 미안해서! 정말 미안해" 난 딸애의 생일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정말로 형편없는 엄마, 나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어 한동안 멍하니 할 말을 잊었다. 내가 도대체 뭐가 그리도 할일이 많아서 딸의 생일도 까먹는지 나자신이 부끄러워서 죽을 맛이다. 나이들어 노망이 들은것도 아닌데 아마도 곁에 끼고 살지않아서 그런가 보다하고 자위를 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심했다 싶어 자꾸만 자책을 하고있다. 늦게나마 생일카드를 보내면서 작은딸 생일은 정말로 잊지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해본다.

출처 : 애니의서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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