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스크랩] 연길에서 띄우는 편지 #7

Annylee 2006. 3. 10. 09:52

중국 연길에서 #2 031.jpg


며칠째 햇볓구경을 잘못하니 이젠 좀 짜증이 날지경이다.

우기철이 7월초에 시작하여 중순이 넘어야 끝이난다고 하니

한국하고 비슷하나 태풍이나 폭우는 항상 한국에서 진로를 바꿔

빠져 나가기에 여기까지는 큰 수해 피해는 없다고 한다.

 

자연히 햇볓구경을 못하니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못해

추울지경이고 한낮에도 으슬으슬하다.

그런줄도 모르고 한여름옷만 가지고와서 처음엔 추워서

고생좀 하였다.

 

이번 주말에 백두산 천지로 여행 하기로 되어있는데

날씨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이번 주일부터는 중국어 클래스가 시작되어서

재미있고 보람도 많다.

시간은 오후 1시 부터 시작하여 3시에 끝난다.

우리반 학생은 15명 인데 한국인, 일본인, 독일인,

이런 학생들이고, 강의는 중국어 선생이 한국말을 못하여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모두들 쩔쩔매며 열심히 공부하고

혀가 제대로 안돌아가서 나자신도

발음을 따라 하다보면 너무 웃으워서

한동안 웃음바다를 이룰때가 많다.

 

이 나이에 이곳에 와서 중국어 배운다고

교실 한귀퉁이에 자리잡고 앉아서 혀꼬부라진 소리

따라할려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어의 혀꼬부라진 소리는 저리가라다.

 

저녁에는 연변출신 학생한테 개인지도 받는데

참 열심으로 가르쳐 주어서 참 고맙기 그지없다.

그 덕분에 날로 날로 한마디씩 늘어가는 단어와

말한마디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주말에 백두산 다녀와서 후기를 올릴예정이니

그동안 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연길에서 애니드림

 

7월 7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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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향이그윽한 애니의 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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